Khao Kwan Thai Kitchen @ Koh Chang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2/08/08 13:57

Khao Kwan Thai Kitchen @ Koh Chang
카오 콴 타이 레스토랑

음식인가 장식품인가? 보통은 최고의 장식품처럼 예쁜 모양의 음식들은 그닥 맛이 없거나 보이는 것만큼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흔하게 있다. 하지만 이 집은 무슨 예상을 해도 그 이상을 보여준다.

음식들 하나하나마다 나름의 모양과 멋이 깃들어 있다. 그 모양만큼이나 맛도 철저하게 따라가는데 급이 다른 맛과 멋을 보여준다.

다양한 꽃과 채소들로 장식되는 모든 메뉴들은 나름의 이유와 사연이 있다.


카오 콴은 아마도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레스토랑일 것이다. 도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 레스토랑은 아마도 앞으로 꺼창에 사람들로 붐비게 되면 제일 먼저 가장 어려운 예약 장소가 될 것이 틀림없다.

반대로 이 레스토랑이 꺼창에 있기 때문에 어쩌면 대도시에 있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쉽게 예약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일 수 도 있다. 어쨋든, 더 늦기 전에 이 레스토랑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레스토랑 주인이자 오너 쉐프 쿤 야(K. Nongrat Noppawan)씨는 꺼창에서 오랫동안 외국인들과 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국 요리학교를 운영해 왔다고 한다. 당시 이름은 블루라군 요리 스쿨이었다. 꺼창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스쿨이었으며 이곳의 요리 스킬은 다른 곳과는 다른 *누벨 퀴진을 지양했고 이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과 영감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누벨 퀴진 : 프랑스 요리의 변혁운동, 전통적으로 큰 그릇에 요리를 담아내는 스타일을 버리고 손님들의 개인 접시에 개별적으로 요리를 담아낸 새로운 방식이었다. 테이블 매너에 얽매이지 않고 지방의 서민적 음식문화를 중시했다. 식재료의 풍미를 살리고 전통보다는 요리사의 창의력을 중시하며 그 지방의 제철 소재를 이용하는 요리법으로 이때부터 오너쉐프의 개념이 생겨났다.

태국의 요리 역사를 철저히 고증하고 연구하던 쉐프 쿤 야는 코로나19로 대다수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을 때 자신의 레스토랑 ‘카오 콴’을 오픈했다. 카오 콴은 라마5세 시기에 처음으로 허용된 여성들의 왕실 요리 개발과 관련있는 이름이다. 라마5세의 부인 Saisavali Bhiromya, Princess Suddhasininat Piyamaharaj Padivaradda 왕비는 ‘주방의 여왕’으로도 불리곤 했다. 태국식 고추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남프릭(nam phrik)을 처음 개발한 여왕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라마5세의 음식을 담당했던 왕실 주방에서는 바나나잎을 이용한 다양한 모양의 아름다운 음식들이 왕가와 왕실 손님들에게 제공되었고 이를 개발한 사람이 바로 주방의 여왕 Saisavali Bhiromya이다.


카오 콴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들은 거의 대부분 꺼창 현지에서 제배되거나 얻어지는 재료들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카오 콴의 대표적 세비체 요리는 뜨랏 앞바다에서 잡히는 그루퍼를 레드 드레곤 과일주스에 절여 쌀과 함께 갓 딴 허브와 꽃으로 장식해 땅콩 소스와 함께 내어진다.

카오 콴은 테이블이 그리 많은 레스토랑은 아니다. 하지만 꺼창에 장기간 살고있거나 아니면 태국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라서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꽤나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서비스가 약간 느릴 수도 있으나 이는 각 요리를 아주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이기에 이해해야 할 사항이다.

주문 후 5분 이내 음식이 제공되는 그런 레스토랑이 아니므로 성격이 좀 급한 사람들은 지양해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약간만 참을성을 갖춘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저녁 시간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 : www.facebook.com/khaokwankohchang
문의 및 예약 : 081 940 0649